8순 할머니의 값진 기부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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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1,977회 작성일 22-03-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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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 

8순 할머니의 값진 기부금 '눈길'


 문화원에 100만원 전달

 지난 11일 영암읍 농덕리에 사는 팔순의 박옥연 할머니(88)가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에 1백만원을 기부했다. 2010년부터 문화원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배우고 있는 박씨는 평소 문화원 직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져온 터에 기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화원 측은 별다른 수입원이 없이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기부를 만류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씨는 반찬값을 아껴가며 수년간 돈을 모았다가 이날 부끄러운 표정으로 봉투를 내밀었다. 박씨는 "나 같은 늙은이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문화원 직원들의 값진 노력에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군내버스를 타고 문화원을 찾는다. 팔순 노구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문화원에 나오는 날만 기다린다는 것이다.

한편 박씨는 군서면 월산리 함양박씨 후손으로 아버지를 따라 덕진면 운암리에 살다 18세에 학송리 청룡동의 전주최씨 총각에게 시집갔다. 하지만 박씨의 남편은 6.25때 돌아가시고, 시부모를 모시면서 아들 하나 키우는데 온 힘을 쏟았다. 박씨는 "현재 광주에 사는 아들이 이제는 70 영감이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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