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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23-02-02 14:03본문
영암출신 이강하 선생(1953~2008)
이강하(Lee Kang-Ha, 1953~2008)는
1953년 영암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그룹 남맥회를 창립하여 이끌었고,
목우회와 한국파스텔작가회, 선과 색전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중국, 중남미, 러시아, 지중해, 유럽, 인도 등
해외 각지를 여행한 기행문과 풍물그림을 무등일보(중국기행), 광주일보(중남미, 인도기행),
전남일보(지중해기행) 등에 연재하였다.
그리고 호남대학교(1989~1993)와 조선대학교(1998~2000)에서
교수로 역임하며 후진양성에 힘을 썼다.
그동안 8회의 개인전과 5권의 화집을 발행하였고, 100여차례 그룹전과 기획초대전에 출품하였다.
주요 전시로는 오늘의 지역작가전(서울금호미술관, 1989),
비무장지대작업전(예술의 전당, 1994),
참다운 변화로 미래를-7개도시 순회개인전(1995),
95' 광주비엔날레특별전(광주비엔날레, 1995),
한·중 교류전(광저우미술관, 2005) 등이 있다.
30여 년 동안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다
2003년부터 5년간의 병고 끝에 2008년 3월 생을 마감하였으며,현재 국립 5.18 민주 묘지에 잠들어 있다.
출처 : 서양화가 이강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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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많은 한국 구상계 작가들은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현실과 자신의 역사적 경험 사이 자신만의 작업을 리얼리즘으로 구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동반됐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소장품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강하 화백의 1980-1990년대 대표작품 ‘맥’(脈) 연작으로 구성된 특별전이 다음달 23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 소개됐던 ‘맥’ 연작들을 비롯해 대중에게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까지 총 13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1970년부터 남도사람들의 애환과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관심을 둔 이 화백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1980년 조선대 미술학과 재학 중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그는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활동으로 2여년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에서 전국 사찰들로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가장 불운했던 당시 마주한 전국의 자연 풍경과 사찰의 한국 전통 단청무늬 그리고 남도 오방색의 색채는 이 화백의 지친 심신을 치유했으며, 자유와 평화를 상상하게 하고 또 다른 사상적 세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가 됐다.
이 화백은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보와 자생력 탐구를 통해 불교와 샤머니즘에 관심을 갖고 전통적 민족정서와 가치, 역사와 사상에 대한 근본을 찾고자 하는 집중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맥’ 연작을 이어갔다.
그의 작품에는 가늘고 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만든 물건인 ‘발’이 자주 등장한다.
‘발’은 우리 민족 전통의 ‘감춤의 미학’과 더불어 신비스러운 시각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발’ 뒤에 불상이나 극사실적인 형태의 사천왕, 탈, 인물 등을 섬세하게 그려넣어 우리네 전통문화와 사상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회화 방식은 샤머니즘적 내지는 유교적 정서와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캔버스에 달라붙어 수행하듯이 그려서 얻어낸 설득력과 집념의 독자적인 결과물이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고 이강하 화백 연구와 소장품 관리·보존의 중요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지역 문화자원 활성화와 소통 및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하미술관은 2018년 개관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문화기관으로, 고 이강하 화백의 대표작품을 시대 주제 및 흐름에 맞춰 소장품 전시로 구성,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도슨트 운영은 네이버 및 전화 예약을 통해 하루 2차례 운영한다. 문의 062-674-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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