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초 & 영암문화원 협력 사업 순항

학교와 사회의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 제시

영암초 어린이 놀이광장에 벽화 완공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과 영암초등학교(교장 조숙희)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함으로써 대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숙희 교장은 지난 28일 영암초등학교 교정에 완공된 벽화에 대하여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으면서 벽화에 담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학생들의 문화 공간이 영암문화원의 협력으로 완공될 수 있었다"고 소개하고, 이는 "학교 밖 문화예술단체와 손을 잡고 기획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써 교육문화복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영암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쉼터에 대한 환경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영암문화원은 '나의 띠(12간지) 동물을 찾아서'라는 벽화 주제를 제안하였고, 영암초 학생들의 추가 아이디어를 모집하여 벽화제작을 진행하였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사업에는 영암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 그리고 영암문화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일간의 봉사활동의 결과 아름다운 벽화가 28일 완성 되었다. 이번 행사는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조교장을 비롯하여 김호범 교감, 박유민, 이승하 선생님이 함께 벽화제작에 참여하여 학생, 학부모와 더불어 교육기부의 모범사례를 보여주었다.

벽화는 길이 8.5미터, 높이 2.5미터 규모로 월출산 그림이 조성되었으며, 9개의 기둥에는 다양한 띠 동물이 그려졌다. 벽화에 참여한 김주희(영암초 6학년)는 "저는 곧 졸업하겠지만 후배들이 벽화를 계속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좋아하였고, 특히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추억을 만들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도교사 박유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벽화제작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5월 조숙희 교장은 영암문화원을 찾아 교육문화복지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영암초등학교는 각종 교육관련 지원을 영암문화원은 예술활동관련 지원을 통한 협력을 약속했다. 학교 기관과 사회문화단체 간의 MOU에 대한 성공적인 선례가 부족한 상태에서 영암초와 문화원은 여러 가지 실험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영암초는 영암문화원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홍보 및 학생 모집을 도왔으며, 특히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였다. 영암초 학생들은 문화원을 찾아 미술전시를 관람하고, 학생들을 위한 특별 영화상영을 감상하기도 했다. 영암초는 특정 영화를 문화원에 의뢰했고, 영암문화원은 맞춤형 영화상영을 실시했다. 이에 대하여 최가은(영암초 5학년)은 "가까운 거리의 문화원 에서 영화를 본 것이 특별했고, 학교 밖 활동이라 더욱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영암문화원은 지난 21일 영암초등학교 백년관에서 영암초 4~6학년 학생 및 교사들이 관람한 가운데 '만돌린 공연'을 주관했고, 그밖에 국악관현악단 강사 지원, 락밴드부 강사 지원 등 학생들의 문화예술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교류활동에 대하여 조교장은 "학교 자체적으로만 실시하기 힘든 활동을 문화예술전문기관이 협조 지원해 줌으로써 예산을 아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영암문화원과 영암초가 이룩한 그간의 성과는 교육전문기관과 문화예술전문단체의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대변하고 있다. 김한남 원장은 "학생들이 문화원에 친근감을 갖고 문화원을 놀이터 삼아 자라남으로써 미래 문화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