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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2,383회 작성일 22-03-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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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향토작가 초대전 문명호의 월출산 향기

영암문화원 2 23일 오후 2시 오픈식, 3 14일까지 전시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영암출신 예술가를 초대하는 향토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달 호석 김상회 서예전(1.28.~2.20.)에 이어 이번 달에는 문명호(54) 작가의 향기를 보다 서양화전을 준비했다.

문명호 작가는 영암읍 장암 출신으로 고 문영의 씨와 진임순 여사의 21녀 중 장남이다. 문작가는 영암동초등학교(29)와 영암중학교(29)를 졸업하고, 광주 대동고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다. 문작가는 졸업후 광주 예술의 거리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였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광주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미술지도를 하고 있다.

이번 영암향토작가 초대전에는 문명호 작가의 대표적 꽃그림과 월출산 풍경화 20여점이 전시된다. 문 작가는 최근 수년간 꽃의 향기라는 주제로 광주,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그린 꽃은 해바라기·장미·목단·해당화·맨드라미·매화·나팔꽃 등 다양하다. 그의 꽃은 얼핏 화사하게 잘 그려진 정물화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법을 담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형태나 색상에 비해, 피부로 느껴지는 대지의 따스함, 흔들리는 바람결, 코끝으로 전해지는 온갖 향기가 그의 그림 속에 집적되어있다.

문 작가의 예술적 고민은 자연 대상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름다운 꽃은 단아한 생김새와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고 더불어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각 예술가는 꽃의 외형에 집착하지만 문 작가는 꽃의 매력을 가시적 세계가 아닌 후각의 세계에서 찾아낸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감미로운 꽃향기에 매료된 문 작가는 수만 가지 꽃 향의 미세한 차이를 화폭에 담아낸다. 마치 절대적 후각을 지닌 향수 제조자가 다양한 꽃향기를 조합하여 명품 향수를 만들어내듯 문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꽃향기가 마술처럼 시각화 되어 나타난다. 실루엣을 띤 꽃 형상에서는 부드러운 곡선의 바람결을 타고 온갖 향기의 색점이 보는 이를 향해 퍼져간다. 그가 그린 꽃에서 향기를 발견할 수 있는 환상에 젖어보는 것도 감상의 포인트가 될 듯하다.

문 작가는 고향에 대한 기억을 월출산 풍경화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 느꼈던 고향마을 동구 밖 따스한 햇살, 살랑이던 바람결, 들판의 풀 냄새 꽃 냄새가 색과 형을 통해 코드처럼 되살아난다. 문 작가의 예술성은 시각적 경험보다는 촉각과 후각에 의한 기억을 끄집어내는 독특한 감각에서 연유하며, 작품의 원천은 어머님이 계시는 고향 장암 마을에서 기원하는 듯하다.

이렇듯 섬세한 예술 정신을 소유한 문 작가는 광주 예술의 거리를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성장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라남도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향토작가 초대전 오픈식은 오는 2 23일 오후 2시에 영암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는 오는 3 14일까지 개최된다. 문의 061-473-2632

 

* 문명호 약력(전남 영암 생)

- 개인전 11(서울, 광주)

- 단체전 400여회

- 예술 문화상 신인상 수상

- 문화 미술상 본상 수상

- 심사 : 행주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 : 전라남도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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