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정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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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1,446회 작성일 22-03-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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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정동 정호제”는 영암군 시종면 신학리 정동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민속놀이로 정월 대보름 새벽에 마을의 큰 샘에서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재난 예방과 풍년 ·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신앙이다. 구성은 진풀이굿, 당산굿, 제가 끝난 뒤의 샘굿,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화합하는 대동 한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랫소리는 새끼를 꼬면서 부르는 술배소리, 샘을 청소하면서 부르는 당금소리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동은 원래 ‘샘몰’이라 불리는 마을로 1,000여 년 전에 성촌되어 반농 · 반어촌이다. 마을 앞에는 창진포가 있어 목포로 왕래하는 객선이나, 신안 앞바다로 드나드는 배가 정박했던 곳으로 일제시기에는 크게 번성한 곳이기도 했다.

정동마을 최영호씨에 의하면 “정호제(‘우물제’라고도 함)”에는 대대로 이 마을 남녀노소가 참여하여 당산굿을 필두로 샘제를 올리고 샘물은 풍어제에 사용했으며. 밤에는 횃불을 사용하기도 하는 민속놀이로 굿가락은 샘굿가락 6채, 당산굿 7채, 마당굿 8채 등이며, 굿놀이는 정월 14일부터 2월 초까지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지신밟기를 하였다고 한다. 샘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축문으로 유·불·선이 복합되어 전래되어 내려오는 점이다.

6월 15일 유두절엔 농신제를 지내기도 한다.

구성과 순서

제1마당 : 진풀이굿 당산으로 들어가기 전 을자진, 오방진, 태극진, 진풀이 굿을 하고 난 후 길굿을 치며 당산으로 들어간다.
                 이는 모든 굿이 진풀이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제2마당 : 당산굿  당산굿은 제를 지내는 굿으로 이곳에서는 다른 놀이보다 먼저 지내고 다음 차례에 들어간다
제3마당 : 샘굿 새끼줄을 만들어 작수발을 세우고 지난 해 물을 품어내고 난 후 제상을 차려 제를 올리고 금줄을 친 후 샘굿을 한다.
제4마당 : 대동한마당  마을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가락으로 주민이 화합하는 한마당을 이룬다

노랫소리


샘물 품어내는 당금소리

(선소리)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정월이라 대보름은 우리 각씨님네 날이라네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우리제원 정성모아 각씨님네 뫼세보세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작년 물은 품어내고 새 물로 채워보세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이-샘터를 잡을 적에 월출산을 주산삼아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태산봉을 노적삼아 이 샘 터를 잡었으니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대한 가뭄 온다 해도 마를 날이 있을손가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우리제원 일심으로 이 정성을 드리오니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선소리) 황우동심 받으시고 우리 마을 도우소서

(후 렴) 어-야 영 차 물을 품세 어울러서 당거주소

 


고사소리

고사로다 고사로다 샘 각씨님께 고사로다

이 샘 명당 잡을 적에 백두산 줄기 타고

태백산을 타고 내려 지리산에서 갈라가지고

광주 무등을 감고 돌아 월출산 굽이굽이 맑은 정 고히 담고

태산봉으로 몰고 돌아 정동후등 맥을 집어

여기가 바로 약원 약수로고나

아- 물을 마시면은 만병통치 될것이요

아들 나면 효자 낳고 딸을 나면 열녀 낳고

소를나면 약대소요 말을나면 용천마라

휼륭한 인물 많이 배출하여 나라에 이바지하고

마을 단합 곱게 되어 영구불멸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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