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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행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22-05-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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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석탑(보물 1118호)은 원래 2층 옥개석까지만 남아 있었으며 기단부도 하대중석 두 개가 유실되는 등 그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나 1986년 복원공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당시 3층 탑신과 4층 옥개석 및 4층탑신이 인근 마을인 춘양리에서 수습되어 새로운 재료로 삽입되는 탑재를 실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편 이 탑의 복원을 위한 해체과정에서 1009년, 즉 고려 목종 12년(총화 27년)이라는 절대년대가 기록된 탑지와 사리함이 발견되어 고려시대 초반기의 석탑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석탑은 2층 기단인 5층석탑으로서 탑신과 옥개석이 각 1우식이다. 기단부를 보면 지대석은 4매 장대석으로 짜고 역시 하대중석도 4매 장대석으로 결구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명면의 양 우주와 중앙의 탱주를 "山"자형으로 모각항였다는 점이다. 하대갑석은 2매판석으로 결구하였으며 하면은 수평이고 상면은 약간 경사를 주어 중앙에서 각형과 호형이 중첩된 2단괴임을 각출하였다. 상층기단 중우은 역시 2매판석으로 결구하였으며 하면에는 부연이 없고 상면은 가벼운 경사를 주어 탑신을 받기 위한 각호각형의 3단괴임을 나타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이 각 1우식인데 1층 탑신은 각면에 우주를 표출하고 다른 조식은 보이지 않는다. 2층 이상부터는 체감을 이루어 5층까지 동일한 수법이다. 옥개석은 비교적 엷은 편으로 처마는 하면에서 수평을 이루고 상면의 낙수면은 평박하여 우동은 밋밋하게 내려오다 합각의 네 귀퉁이에서 가벼운 반전을 보였다. 받침은1층에서 3층까지는 4단이며 4~5층은 3단으로 줄였다.

 각층 옥개석 정상에는 1단의 괴임대를 조출하여 그 윗층의 탑신을 받고 있는데 1층에서는 음각으로 처리하여 형식화 되었으며 2층부터는 얕은 1단의 괴임을 보였다. 상륜은 모두 새로운 재료로 보충하였는데 노반과 복발. 보주를 얹었다.

 조성연대는 1009년(목종 12년)으로 당시 영암의 호장 박문영이 조정의 안녕을 빌기 위해 석탑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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