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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행 댓글 0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2-05-30 15:46본문
이 마애불(지방유형문화재 149호)은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이 위치한 구정봉에서 직선거리 2~3km 떨어진 산봉우리의 바로 밑 군서면 월곡리 호동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km 정도 올라가는데, 마을 주민들은 이 계곡을 '서난골'또는 '서당골'이라 하고 있으며 이 불상이 위치한 암자 이름을 '몽령암'이라 부르고 있다. "동국여지지"에 '몽영암구좌월출산'이라 기록되고 있어 이곳 암자가 '몽령암'인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불상은 높이 30m가량 되는 암벽에 새겨져 있다.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약간 솟아있고, 얼굴은 매우 굳은 표정으로 경직된 상태다. 목에는 3도가 선명하고 법의는 우견편단인데 왼쪽 어깨에서 한번 겹쳐서 어깨너머로 넘어갔으며 그 밑으로는 평행선으로 처리하여 형식화 되었다.
수인은 항마인이며 수직인으로 뻗은 오른손이 거의 사실성을 결한 느낌이며, 왼손 역시 직각에 가까운 팔굽, 직선으로 뻗은 팔과 손처리 등이 굳어져 있다. 결가부좌한 다리와 발목이 편평하고 거의 평면처리로 간략화 하여 어딘가 기법상에 퇴화현실이 여실하다. 좌대는 6엽의 인연을 새겼으나 형식적이다. 광배는 두광이 없는 주형광배로서 불상의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 어깨와 팔 주변에 보상화문이, 양 어깨위로는 화염문이 희미하게 장식되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보아 조각기법이 떨어진 경향인데 상호의 굳은 표정이라든지, 신체 각부분에서 나타난 경직성 등은 시대적으로 후퇴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앞가슴이 볼록하게 돋아 앞으로 나온 기법 등은 전체적인 조형성의 결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성연대는 구정봉의 마애불보다는 시기가 떨어진 고려하대로 추정된다.(총고 5.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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