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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2,416회 작성일 22-03-02 10:44본문
영암군 금정면 쌍계사터에 있는 다듬지 않은 자연석 화강암으로 제작한 2기의 장승.석장승. 시도민속문화재.
2기(基).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17호. 쌍계사지는 영암군과 장흥군의 경계인 남송리 인곡마을에 있는 옛 절터이다. 장승의 위치는 사찰의 입구에서 400∼500m쯤 되는 거리이며, 인곡마을에서는 산길로 약 2km 거리가 되는 곳이다.
이 곳 장승은 네모난 자연석 화강암을 다듬지 않은 채, 제모습대로 살려 괴기스러움을 잘 표현한 수준높은 걸작으로 손꼽힌다. 몸체 전면에는 각각 ‘周將軍(주장군)’과 ‘唐將軍(당장군)’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는데, 머리에는 모두 벙거지를 쓰고 있으며 수염을 표현한 남성상이다.
주장군은 테가 짧고 말아올린 듯한 벙거지를 쓰고 이마에는 파상적인 주름을 표현하고 있다. 눈망울 주위에는 띠를 돌렸고 코는 펑퍼짐한 주먹코이며 이는 드러내 놓고 있다. 이와 마주하는 당장군도 머리에 벙거지를 쓰고 있으며 왕방울눈의 가장자리는 둥근테를 돌렸으며 입은 굳게 다물고 있다.
크기는 주장군이 높이 247㎝, 둘레 175㎝이고, 당장군은 높이 345㎝, 둘레 210㎝이다. 이 장승은 나주 운흥사·불회사의 석장승과 매우 흡사한 조각수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눈망울과 뭉툭한 코의 표현, 그리고 주장군·당장군이라는 공통된 명문의 등장은 매우 주목할 만한 연구과제로 남는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쌍계사지장승(雙溪寺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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