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정마을 옛 담장은 흙을 채우지 않고 돌만 사용하여 줄맞춤 없이 쌓은 돌담과 흙다짐에 돌을 박은 형식인 토석담이 섞여 있다. 죽정마을은 삼한 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예부터 바다로 나가는 뱃길이 있어 중국‧일본과 교류하던 중심지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가옥의 벽체, 하천 제방과 옛 돌담이 잘 조화되어 우리의 전통 마을경관을 잘 연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세대를 이어가며 만들고 덧붙여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서 쉼터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를 받아왔다.영암군 월곡리 느티나무는 나이가 약 516살(지정당시)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3m, 가슴높이의 둘레 7.48m이다. 마을의 정자나무로서 ...
최원립(崔元立, 1618~1690)은 수군절도사를 지낸 조선 숙종 때의 무관이다. 2001년 영암에 있는 최원립 장군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복식류를 비롯한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보수 및 보존 처리과정을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담인복식미술관에 위탁 소장 중에 있다.최원립 장군 묘에서 출토된 유물은 복식류를 비롯하여 이불, 지석 등 총 56점으로, 출토지(전남 영암군)와 연대, 묘주의 인적사항이 분명하고, 복식 형식에 있어 변화가 뚜렷한 1...
김함 묘의 출토복식은 1985년 4월 15일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에서 김해김씨(金海金氏) 문중이 선산(先山)의 묘역(墓域)을 재정리·확장하기 위하여 이장(移葬)하던 중 출토된 일괄 유물이다.김함은 선조 1년(1568)에 출생하여 선조21년(1588)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宣傳官)이 되었으며, 선조 31년(1598) 한산도에서 부친인 부사(府使) 극희(克희)와 함께 이순신(李舜臣) 장군 휘하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묘주가 해전(海戰)에...
조선 후기 전형적인 전라남도 부농의 집으로 19세기 말에 지은 것으로 보이며, 20세기 중반에 고친 것으로 추정된다. 문간채의 상량문에 ‘숭정기원사회갑이십팔년무신구월초칠일청축 상량’이라 기록되어 있어 1848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나 안채와 사랑채는 문간채보다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그리고 헛간채가 사방에 배치되어 작은 규모이지만 짜임새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안동의 'ㅁ'자 형식의 집과는 다르게 각각의 독...
전라남도 영암군 엄길리 철암산(鐵岩山)의 자연암반에 새겨진 '영암 엄길리 암각매향명'은 주변 서호면 청용리, 장천리 일대의 지석묘 발굴조사 당시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21행 118자가 음각(陰刻)되어 있다.암각매향명의 조성시기는 1344년(고려 충혜왕 5년)으로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사천매향비(고려 우왕13년, 1387) 보다 43년 빠르고 명문이 전해오지 않는 평북 정주의 침향석각(고려 충숙왕 4년, 1335) 보다 9년이 늦지...
김완 초상(金完 肖像)은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화송리에 위치해 있는 조선 시대의 초상화이다. 김완 초상은 2000년 12월 22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 1305호로 지정높이가 낮고 뿔이 넓으며 둥근 오사모(烏紗帽)에 단령(團領)의 정장관복본을 입고 공수(拱手) 자세를 취한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좌...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이후 회흑색 경질도기가 출토된 가마터. 사적.사적 제338호. 동구림고등학교에서 남송정마을로 들어가는 우측 얕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에 의해서 퇴적층 일부와 구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2기의 가마[요(窯)]가 발굴되었다.가마의 구조는 경사면을 아래쪽으로부터 파들어가 요상(窯床)주 01)이 지하가 되는 반지하식의 단실요(單室窯)로, 길이는 4.7m, 너비 2.3m...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에 있는 고려시대 5층 석조 불탑.보물.보물 제1433호. 현재 도갑사 대웅보전과 해탈문 사이 앞마당에 있는 석탑으로 중축선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껴있다. 동남쪽으로 오래된 큰 나무가 있어 탑이 후대에 이곳으로 옮겨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2002년 이전에는 기단 하부가 지하에 매몰되어 있었으나 목포대학교에 의해 이루어진 4차 발굴기간인 1999년 9월에 세진당 뒤편에서 일제시대 도면에 있었던 석탑 자리를...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에 있는 조선후기 승려 도선국사와 수미대사 관련 탑비. 보물통일신라시대의 선승인 도선국사와 도갑사를 중창한 조선시대 수미왕사를 추모하는 비이다. 비문의 음기(陰記)주 01)에 따르면 건립 동기는 옛날의 비가 마모되어 글자를 알 수 없자 승 옥습(玉習)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발원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건립연대는 1636년(인조 14)에 시작하여 1653년(효종 4)에 완성하였다.귀부(龜趺), 비신(碑身),...
신라말 도선이 창건한 도갑사 해탈문 안에 있는 목조동자상이다. 국보 영암 도갑사 해탈문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단층건물로 동자상은 뒷쪽 좌우칸에 모셔져 있다.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두 동자상은 총 높이가 약 1.8m가량이고, 앉은 높이가 1.1m 안팎으로 크기도 비슷하고 조각기법도 동일하다. 다리를 앞쪽으로 나란히 모아서 사자, 코끼리 등에 걸터앉은 두 동자상은 동물상과 따로 만들어 결합하였으며, 두 손도 따로 만들어 끼웠다. ...
전라남도 영암군 도갑사 미륵전에 모셔져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보물 제89호. 불상과 광배(光背)를 하나의 긴 석재에 조각한 불상이다. 사각의 대좌 위에 안치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아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한 덩어리의 석재를 배 모양으로 다듬고, 다시 불좌상을 새겼다. 광배와 불상이 한 덩어리이며 대좌는 또 다른 석재를 깎아서 만들었다. 하나의 돌을 깎아 만든 조각으로는 상당히 고부조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螺髮]을 붙인 불상의 머...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최덕지(崔德之)를 그린 조선시대 초상화 원본과 그 초본.보물 제594호.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74㎝, 가로 53㎝. 『연촌유사(烟村遺事)』에 의하면 최덕지 영정은 원래 3본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 1본은 생전에 그린 진상(眞像)으로서 존양루(存養樓) 옛터 근방 영당(影堂)에 봉안되었다. 나머지 2본 중 1본은 녹동서원(鹿洞書院)에, 1본은 주암사(舟巖祠)에 봉안되었다. 현재는 원본, 이모본(移模本)...
성풍사터에 서 있는 탑으로, 전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기단(基壇)을 2단으로 두고, 5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올렸다.기단은 각 층 모두 네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탑신은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새겨 쌓아 올렸으며, 몸돌의 모서리마다 건물의 기둥을 세운 듯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얇으며, 밑면의 받침이 3층까지는 4단이고, 4·5층은 3단으로 줄어들어 일정하지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이다. 1998년 8월 8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283호로 지정되었다.용암사는 기암괴석이 많아 남쪽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구정봉 아래 있다. 300평에 가까운 부지에 수많은 기와조각들과 주춧돌이 남아 있어 건물이 있던 자리임을 알게 한다. 1955년 ‘용암사’라고 쓰인 기와가 출토되어『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용암사’임을 알게 되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