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곡 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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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1,619회 작성일 22-03-18 14:34본문
『갈곡 들소리』의 경우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인 이소라 위원이 영암민요를 조사, 정리하는 가운데 무형문화재로 신청한 유승림이 채록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하였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제4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소리 보유자인 유승림과 함께 갈곡 들소리 보존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다.
『갈곡 들소리』에는 남도지방의 농요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찌기 소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예전에는 흔하게 불려지던 모찌기소리지만 서서히 사라지는 가운데 최근 몇몇 지방에는 남아 있는 아주 귀한 소리가 되었다. 다행히 갈곡 들소리에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까닭에 전남 중부지방 모찌기 소리의 실체를 밝히는 실례가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갈곡 들소리』에는 오전 들내기와 오후 들내기라는 독특한 명칭의 김매기소리가 있다. 이와 같은 곡명은 전통적인 농요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갈곡리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전통적인 농요에서는 초벌매기와 두벌매기 소리가 각기 다르지만 갈곡리에서는 하루종일 똑같은 소리를 부르며 김매기를 하는 것보다는 오전과 오후에 각기 다른 소리를 부르며 김을 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매우 독특한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 잘 나타나 있는 실례이다.
『갈곡 들소리』의 우야소리는 농요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 3분박(trtiple rhythm)과 2분박(duple rhythm)이 혼합된 부정격 5박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동작을 일치시킴으로써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하는 농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단이다.
이 5박자는 부정격의 ‘6대강’이 가락덜이 하여 파생된 장단으로 신쾌동 류 거문고산조와 김병호 류 가야금산조에 등장하고, 심청가와 흥보가의 ‘중 내려오는 대목’이라든지 적벽가의 ‘흰 장수 나오는 대목’에 나타나는 장단이다.
특히 민속음악에서 사용되는 ‘엇모리’장단과 동일한 구성을 갖고, 전라도 무가(舞歌)에 나타나는 시님(신임) 장단과 그 맥을 같이하며, 동해안 무가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갖는 고제(古制)의 장단으로 추정된다.
이와같은 특징을 갖는 갈곡 들소리는 남도지방의 농요가 갖는 다양한 특징을 내포하면서도 갈곡들소리만이 갖는 독특함까지 지닌 매우 독특한 농요인데 유승림에 의해 전승되어 왔고 최근 제4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을 수상하여 다시 복원되었다.
갈곡 들소리의 구성
2. 모심기소리
3. 논매기소리
- 초벌매기 (오전 들내기소리, 오후 들내기소리)
- 두벌매기 (오전 들내기소리, 오후 들내기소리)
- 만드리 (우야소리)
4. 장원풍장소리(아롱대롱)
갈곡 들소리 듣기
갈곡 들소리 가사
모찌는 소리
(앞소리)
에헤-라 상-사 뒤요
흥청흥청 무어나 보세
풀도 뽑고 피폭도 뽑으며
일심 동녘에서 이종대사를 하시고
이 농사를 지어를 가지고
제일 먼저 선영공양을 하시고
그 다음에는 나라에 충성하시고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연년이 풍년만 돌아를 오시요
에헤-라 상-사 뒤요
남의 집 곡식을 우리가 먹고 살면서
우리네 농군들 열심히 합시다
다 되었구나 다 되었구나
어제 한 모찌기가 다 되었구나(뒷소리) 에헤-라 상-사 뒤요
모심는 소리
(앞소리)
에-헤에-로 상-사-뒤요
어울려 보세 어울려 보세
상사소리를 어울려 보세
상사소리는 어디를 갔다가
철철 마당에 돌아를 오-네
어울러졌구나 어울러졌네
상사 뒷소리가 어울러졌네
앞산은 점점 멀어나 가고
뒷산은 점점 가까워 오네
서 마지기 논베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제
배꽃같은 흰 얼굴에다
흰 양산으로 태양을 개리고
가실 것을 불러서 타고요
금강산 구경을 우리 모두 갑시다
떴다 보아라 밥 바구리가 떴네
쥔네 집에서 밥바구리가 떴네
얼른 심고서 점심 자시러 나가세
에-헤에-로 상-사뒤요(뒷소리) 에-헤로-로 상-사뒤요
논매는 소리 - 초벌매기
(앞소리)
오늘도야 어 어허 허 오늘도야 심심하구야
심하고 정막한 곳을 왔구나 그랴(아그렇고말고)
아어 오헤야 어허 히 여 헤어이 우리가
노래나 한 자리썩 고루고루 불러보세 어히
불과 같이 어허이 불과 같이 나는 밑에 멧과 같이
짓은 골인데 그랴(아그렇고말고) 어이야 어히
어헤여 하래 저무두룩 매도 밭 한 골도 못 매는데
아 어허 어히 에 어이 소같은 농군들은
노래까지 하시네
저 건네 들 어허 허여 저건 네 들 높고도
높은 집이디 그리야(아그렇제) 아 허기야 허
여허히 에헤여 세 살 봉창 열어놓고 모시삼베
땅땅 짜는 저 처녀야 아허 허허 여 헤어
모시삼베나 땅땅 짤 일이제 동네 일군 공사청이
웬일이여
오-호야-야아-허허-어기-들-로
오전 들내기를 어허이에 이 논배미에서 어허 들을 내고
오후 내기를 어허어에 어딜 가서 어허 들을 맬고(뒷소리)
아리아리씨구나-아-아-
어-우-여-허-히
네-허-오호-야헤헤야 얼
씨구어-헐 노래로 구나
~
오-호야-야아-허허-어기-들-로
논매는 소리 - 두벌매기
(앞소리)
에헤야-어허-어야세-오호-오리나-보-보-세
일락서산에 오오 헤헤 해는 저물어가고
월출동산은 어허허 달이 둥실 허허 올라오네
오늘 여기서 어허 어허 헤 에헤
헤어지고 보면 내일은 어디 가서 만나볼게(뒷소리)
에헤야-어허-어야세-오호-오리나-보-보세
논매는 소리 - 만드리
(앞소리)
우야-에헤-헤헤야-에헐로 아-헤
우야소리 어디를 갔다 풍년이 들면은 찾아오네
올해도 풍년 내년도 풍년 연년이 풍년만 돌아오소
우야-에헤-에헤야-에헐로 아-헤
헤어지고 보면 내일은 어디 가서 만나볼게(뒷소리)
우야-에헤-헤헤야-에헐로 아 헤
장원풍장소리
(앞소리)
아롱-자롱
여보소 농군들 내 말을 들어보소
앞에 가는 농기를 따라서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게
일심동녁에 행진을 합시다
우리에 상일군 소를 가지고
보기도 좋게 들어들 갑시다(뒷소리) 아롱--자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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