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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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1,511회 작성일 22-03-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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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각설이 놀이는 독천장을 중심으로 인근 영암장·군서장·성전장을 배경으로 장타령꾼의 익살과 해학으로 장이 서는 날이면 장날과 더불어 장날의 고정 손님이 되었다.

그들은 그냥 동냥만 하는 것이 아니고 장타령(場打令)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패들이다.

옛날부터 이 곳 영암에서는 이러한 각설이들의 놀잉[ 공감하여 주민들이 함께 동참했고 마을 잔치날에는 이들을 초청하여 그들과 함께 어울려 놀이를 즐겼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모습들이 사라졌지만 과거에 유행했던 각설이 놀이의 재현은 한 시대를 장식했던 서민들의 정겨운 생활이 담겨 있어 향수를 한껏 불러 일으키게 한다.


타령1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어얼 씨구 잘도 헌다.

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일편단심 먹은 마음 죽으면 죽었지 못잊겠네.

이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수줍은 백로 배꼽떼가 그를 찾아든다.

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삼월이라 삼짓날에지비 한쌍이 날아든다.

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불도 밝혔구나.

오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오월이라 단오날에 처녀총각이 한테모여 저천놀이가 좋을시고.

육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놀이가 좋을시고.

칠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 직녀가 좋을시고.

팔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팔월이라 가벳날에 노래송편이 좋을시고.

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구월이라 구일날에 구파주가 좋을시고.

십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시월이라 물고운날 노사 사랑이 좋을시고.

백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백만장자 억가마에 태평가가 좋을시고.

억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억만장자 백성들이 황토고목이 좋을시고

이리 씨구 저리 씨구 잘도 헌다. 어허품바 잘도헌다, 품바 허고 잘도 헌다.

 

타령2

왔다 순덕아 나를 봐라. 너의 부모는 너를 낳았고

나의 부모는 나를 낳아서 일칸초당에 집을 짓고 공자나 맹자나 읽었냐 읽을 것이 전혀 없어 두전 한목을 물었냐.

두 전에 일수나 전일수 물리소자나 전소자라

일자 한 장 들고 봐라

일월이 송송 야송송 밤중 샛별이 완연해서 마누라 생각이 절로 낭구나.

이자 한 장 들고 봐라

양금소리가 웬소리 각골 기생이 춤을 춘다.

삼자 한 장 들고 봐라

삼모신령도 신령 외나무다리에 만나서 청춘가기 정이 좋다.

사자 한 장 들고 봐라

사시장춘 바쁜 길에 춘하추동 여기로구나.

오자 한 장 들고 봐라

오과이 떴다. 전광선 좋은 비단 선들려 많은 비단 돛을 달고.

육자 한 장 들고 봐라

유월염천 더운날에 백설기경이 정히 좋다.

칠자 한 장 들고 봐라

칠년 대한 봄가뭄에 익수청사 저 빗줄기 이농사 이렇게 저농사 저렇게 나랏님 공경하잔들 부모님 공경이 늦어간다.

팔자 한 장 들고 봐라

운봉의 형제가 필형제 팔형제를 가르쳐 진사급제 내리시니 만인간이 즐겁다.

구자 한 장 들고 봐라

구역장 늙은중이 백팔염주을 목에 걸로 넘불 공부에 힘을 쓴다.

남었다 남어 한 장이 남어 요전장에 들렸다가 올길이 멀어 이만 그치고 돌아갑니다.

 

타령3

(두목) 아하 품바 잘도 헌다.

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일월송송 해송송 밤중 샛별이 환전송.

이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이등 저등 북치고 행주기생이 춤추네.

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삼월 도시인형 실등님 외나무 다리가 반나도 비만 딱 딱 가리빈다.

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사시등천 가신길에 점심차리가 중해네.

오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오간 참장 관운장은 저포말을 집어타고 제갈공명 찾아가네.

육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유간 대청 성춘향이가 달선 저달고 희롱하네.

칠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칠월이 뭐기니 밤머리냐 가신길에 오리갱이네.

팔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파랑 파랑 파랑새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사 울고 간다.

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구십먹은 노인네가 구정물에 밥먹고 울목에 앉아 똥사네.

열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집안에 광대 박광대 광대중에 모개비.

 

타령4

어허 품바 잘도 헌다.

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정월이라 대보름날 온작 세상을 만나보고.

이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이월이라 매화꽃 탁주 놀이하기 좋다.

삼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삼월이라 행도꽃 처자 가시 맡보네.

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불도 밝혔구나.

오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오월이라 단오날에 처자 각시 날아든다.

육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유월이라 유두날에갈설이 시대가 어때요.

칠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직녀가 만났다네.

팔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팔월이라 팔자타령이 이 할까 이 자식을.

구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구월이라 국화꽃 처자 생각이 절로 난다.

십자 한 장 들고나 보오니 시월이라 각설이 요리 저리 다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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