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徐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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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암문화원 댓글 0건 조회 2,789회 작성일 22-05-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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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徐鑰) 찰방(察訪) 서희서(徐希恕)의 아들이다. 무과에 급제했다.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겼는데, 자신은 병이 들었으면서도 부모를 편안하게 모셨다. 아버지가 병이 들자, 아버지의 똥을 맛봄으로써 아버지의 병이 가벼운 병인지 심각한 병인지를 자세히 살폈다. 일찍이 평안병사(平安兵使) 유림(柳琳)의 공정하지 못한 처사로 인해 그의 비장(裨將)이 되었는데, 집을 떠난 뒤로는 고기를 입에 대지 않고 음악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어느 날 유림이 잔치를 베풀어 즐기는데, 서약 홀로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림이 그 까닭을 묻자 서약은, “부모님을 떠나오던 날 나이 드신 부모님의 병환이 이미 위중한 상태였는데, 다시 만나 뵐 기약도 없습니다. 출정하는 군대를 따랐는데, 비록 이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며 편안히 즐기는 것은 잘못된 짓입니다.”라고 대답하고는 울먹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유림은, “우리들은 모두 서약에게 죄인이다.”라고 말하고, 그날로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는 명령했다. 숙종 때 관찰사가 조정에 보고를 드려, 호조 정랑(戶曹正郎)을 추증했다.

 

비장(裨將): 감사(監司유수(留守병사(兵使수사(水使) 등을 보좌하는 관원이다.

여지도서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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