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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행 댓글 0건 조회 2,030회 작성일 22-04-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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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구석기, 신석기시대 유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영암이 영산강과 서남해안의 통로지역에 자리한다는 것을 염두해 둘때 이들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구석기, 신석기시대의 생활상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히고자 한다.

 우리 인류가 언제부터 지구상에 살았는가하는 문제는 문자의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고학과 지질학 및 고생물학 등에 의해 추정해 낼 수 있다. 고고학에서는 인류의 발달을 생활도구의 주된 재료에 의해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석기시대는 구석기, 중석기, 신석기시대로 세분된다.

 구석기시대에는 타제석기를 각각 사용하였다. 구석기시대는 지질학상으로 홍적세에 해당되며 그 기간 동안에 몇번의 빙하현상이 있었기때문에 빙하시대라고도 한다. 이 홍적세 기간중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가라앉고 간빙기에는 해수면이 올라감에 따라 해수면은 크게 변화하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빙하기때 마다 해수면이 내려가서 구석기 시대에는 중국대륙, 한반도, 일본이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오늘날의 지형은 대개 1만년전부터 시작된 충적세에 이르러서이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간빙기에는 기후가 따뜻해져 생물과 식물이 살 수 있는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사람들도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옮겨 다니면서 살았다.

 구석기 유적은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나 그 대부분이 대동강, 한강, 금강의 상류지역과 석회암이 잘 발달된 평양부근 및 충북지방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구석기문화는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유적이 발견되어 50 ~ 60만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음이 밝혀졌다.

 구석기인들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주로 이동생활을 하였으며 기후가 온난해지면 강변, 대지 등지에서 생활하였고 추운 기후에서는 동굴생활을 하였다. 강변, 대지 등 한데유적(야외유적)은 강가와 바닷가의 양지바른 지역으로 쉽게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았다. 동굴집터에서는 오랫동안 생활하였으나 때에 따라서는 사냥을 위해 일정기간 잠시 머물거나 계절에 따라 이용하였다. 동굴유적의 위치는 지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주로 석화암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그 입지조건은 사나운 짐승의 내습을 피할 수 있고 사냥 대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어느 정도 높이에 입구가 있으며, 굴 입구는 대체로 동향이나 남향쪽을 향하여 햇빛받이에 있다. 동굴 가까이에는 물이 있고, 굴 입구가 가파르며 그 위쪽은 평탄한 대지가 있는 곳에 자리하여 낭떠러지를 이용한 몰이사냥을 하였다. 그곳에선의 생활공간은 햇빛으로 따뜻하고 습기가 덜한 입구 가까이에서 하였으며, 굴입구는 나무나 가죽으로 막았으며, 동굴안에서는 동물가죽 등으로 막집을 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데집터는 강가, 호숫가, 바닷가 등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 햇빛이 잘 비치는 동향이나 동향받이를 택하였다. 또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짐승들이 물 먹으러 많이 내려오는 강물이 마주치는 회수머리나 곡류되는 곳에 주로 자리잡고 있다.이곳은 해수면이 낮을때 육지의 하천침식으로 형성된 하안단구에 있다.

 구석기인들의 식생활은 주로 사냥이나 고기잡이 그리고 주변에서 열매 등을 채집하여 생활하였는데, 이는 발굴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짐승들의 뼈들이 석회암지대의 동굴유적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기후조건에 따라 동물들이 이동함에 따라 사람들도 이동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후기의 홍적세(12만 ~ 1만년전)에 따뜻한 기후에 잘 적응한 동물은 멧돼지, 젖소, 물소, 큰쌍코불이, 동굴하이에나, 사자, 원숭이가 있으며, 추운기후의 동물은 사슴, 털코뿔이, 동굴곰, 불곰, 털코끼리 등이 있다. 이 동물들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간빙기와 빙하기의 기온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의 사냥대상은 등뼈동물 중 젖먹이동물들이 대부분이다, 서해안이 형성되는 후기에 오면 사슴과 동물이 증가하고 개과동물이 감소하는데 덜 공격적인 사슴이 주 사냥대상이었고, 사슴중 어린사슴이 많다.

 구석기시대에는 기후의 변화가 심하여 오늘날의 기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여서 그 당시에 살았던 동물들이 멸종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원숭이, 코끼리, 물소 같은 동물으이 뼈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날씨가 매우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가 있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며, 기후와 함께 지형도 중국이나 일본과 연접된 때가 있어 이들 지역간에 사람이나 동물들의 이동이 있었을 것이다.

 전남지방의 구석기유적으로는 1965년 외국인 학자인 L. Sample과 A. Mohr에 의해 순천 인근 북쪽 구릉에서 구석기유물인 뗀석기를 발견 한 이후 곡성 제월리, 곡성 옥과면 주산리와 입면 송전리, 주암댐 수몰지구인 승주 신평리, 덕산리, 승주 우산리, 화순 사수리 대전 유적과 최근에는 영산강 상류지역인 광주시광산구 월계동 광주첨단과 산업기지내에서 후기구석기시대의 도구인 긁개, 격지, 몸돌 등이 발견되었다. 영산강 유역에서의 구석기 발견은 지금까지 보성강과 섬진강지역에 국한된 전남지방의 구석기 유적이 영산강 유역에서도 나타남으로써 전남의 주요한 강마다 구석기인들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멀지않은 시기에 영암을 포함한 영산강 중하류지역에서 구석기유적이 발견될 것이다.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dwjeong92/22208865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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