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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행 댓글 0건 조회 1,562회 작성일 22-05-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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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애불(국2보 144호)은 월출산의 구정봉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불상의 총높이는 8.5m이며 방향은서쪽과 북쪽의 중간지점을 보고 있다. 이 마애불이 위치한 사지에서 1985년 여름 '용암사'라는 기와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동국여지지에 "용암사좌월출산구정봉하유구층부도"란 기록이 보이고 있어 원래의 사명은 용암사였음을 알 수 있다.

 자연석으로 된 사다리꼴 방형에 암벽의 양각으로 새겼으며, 맨 밑의 좌대 이하는 인위적으로 암석을 떼어낸 흔적이 엿보인다. 소발의 머리위에 크고 높은 사발모양의 육계가 솟아있다. 얼굴은 둥글넓적한 원만상이나 앞 이마 중간이 편평하고 약간 들어갔으며 눈은 멀리 서해바다를 바라다보는 듯하나 옆으로 길게 째져 감은 듯이 보인다, 코는 길고 두껍게 내려와 도드라진  인중위에 멎었으며 입은 다문채 길게 옆으로 퍼져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구분이 뚜렷하다. 턱 밑으로 음각선 한줄이 옆으로 그어져 2중턱이고 양복에 두둑한 양감을 주었는데 약간 둔하게 느껴진다.

 귀는 양각의 심도 탓인지 옆으로 퍼져 나갔으며 하단에 귓부리가 선명하고 안으로 구멍이 뚫리도록 깊이 파여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희미하며 법의는 오른쪽 어깨가 보이는 우견편단으로 엷게 선각되어 동체의 윤곽잉 뚜렷하면서도 배에서는 거의 의의문이 보이지 않다가 왼쪽 어깨부분에서 볼륨을 주면서 팔에서는 급격히 옷주름을 늘여 길상좌를 한 오른발 속에 감추고 있다. 가부좌를 한 다리로 약간 어색하지만 오늘쪽 어깨에서 팔로 내려오는 손모습은 강마인을 취하였는데 힘이 빠진듯 늘어뜨려 어딘가 생동감이 없다. 무릎을 덮은 군의는 상현좌로 중앙에서 X자형으로 내려오다 대좌에서 U자형으로 퍼지고 있다.

광배는 주형광배에 두광을 나타냈는데 맨 안쪽 두광은 원형으로 단엽 14변이며 바깥쪽은 화문장식이고 그 주녹으로는 화염문을 표출하여 장엄미를 더했다. 이 불상은 거불로서 앉은 자세가 당당하여 멀리 서해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그러나 광배의 화염문이나 상현좌의 조식에서 고식을 띠면서도 상호에서 풍기는 경직성이라든가 어깨에서 보인 조형감각의 둔화 등은 은연중 고려적인 작풍을 담고 있고, 조성연대는 10세기 초로 추정된다.(신고 6M) 한편 본 불상의 우측편에 높이 90CM되는 동자상이 양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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