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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행 댓글 0건 조회 1,461회 작성일 22-05-31 11:07본문
동구림리 433-3번지에 있는 황장생(지방민속자료 19호)은 동구림리의 영암. 목포. 도갑사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도갑사 방향 오른쪽 4~500m거리 소전머리 대나무 밭에 위치한다. 뒷면 모서리가 약간 깨어져 나가 사각석비형 입석장생인 이 황장생은 높이가 1.2m로 전면에'황장생'세자가 음각되어 있다. '장생'이란 표기는 주로 신라와 고려전기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고려말과 조선전기 이후로는 '장'이란 표기가 많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소전머리 황장생의 건립연대도 매우 오래되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문제시 되는 것은 황장생의 접두사인 황이다. 이것은 신라. 고려시대에 더러 왕명이나 국명으로 세워지던 격이 높은 장생에 붙던 접두사이다. 이는 도갑사와 관련되는 도선국사가 신라말기와 고려초의 양 시대에 걸쳐서 역대 임금에게 생전과 사후에 지극한 존대를 받았음을 생각할 때 가능한 일로도 생각되나 정확한 의미는 좀더 헤아려봐야 할 것이다.
한편 황장생은 "동국여지승람"(1486)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죽정리의 국장생과 마찬가지이다.
건립연대는 국장생과 비슷한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죽정리 국장생, 도갑사 입구 인면형 장승과 함께 한국 장승연구의 열쇠를 쥔 귀중한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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